충북 초등생 학력수준검사 시행…전교조 반대
입력 2013-11-25 16:37
[쿠키 사회]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6일 시행 예정인 학력수준 판별검사를 놓고 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가 갈등을 겪고 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가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다. 시험 성적은 학생에게만 통지되고 학교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일선 학교는 학생의 시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검사를 기말고사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초등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지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충남, 전남, 제주, 대전 등 일부 시·도에서는 이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각 학생의 학력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며 “이 검사는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려는 조치로써 일부 단체가 일제고사라고 폄하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교육청의 주장에 대해 ‘학력수준 판별검사는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는 “충북도교육청이 초등학생들의 도달점 파악을 한다는 명분으로 4∼6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학력수준판별검사를 시행키로 한 것은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도교육청이 판별검사를 강행할 경우 그에 따른 거친 저항과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