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영서 도시가스 요금 차이 주민 뿔났다
입력 2013-11-25 16:34
[쿠키 사회] 강원도 속초·강릉·삼척·동해 등 영동지역 4개 지자체에 공급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영서지역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25일 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영동지역 4개 지자체에 LNG 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가스공급업체와 공급시기를 협의 중이며 요금은 조만간 열릴 예정인 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도가 용역기관을 통해 산출한 ㎥당 평균사용량요금은 기본요금 1500원을 기준으로 속초 312.9원, 강릉·삼척 292.28원, 동해는 192.65원이다. 반면 춘천과 홍천 등 영서지역의 평균사용량요금은 124.28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영동지역이 영서지역에 비해 ㎥당 68.37~188.62원 비싼 것이다.
영동지역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최근 도시가스 공급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도에 제출했다. 또 속초아파트연합회는 지난 22일 도지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고 가스요금 결정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대영(63) 강릉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영동이 영서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된 이유를 강원도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요금인하가 결정될 때까지 인하운동을 계속해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시가스요금은 가스를 공급키 위한 가스관 설치비용 등 투자대비 사용량을 고려해 결정된다”면서 “영동지역의 경우 투자대비 수요층이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원료비)과 지역별 도시가스업체의 소매비용(공급비용)을 합쳐 부과된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