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정읍농협 사랑나눔 봉사단] 겨울나기 막막한 아이들 위해 ‘사랑의 연탄’ 지원
입력 2013-11-25 18:39 수정 2013-11-25 19:18
최근 전북 정읍시에 사는 소녀가장 송은희(가명·14)양 집에 연탄 300여장과 번개탄 30장이 들어왔다. 송양은 남동생과 둘이 산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송양과 비슷한 처지의 소년소녀가장 가정 10여곳과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40여 곳에도 같은 분량의 선물이 배달됐다. 모두 1만5000장의 연탄과 1500장의 번개탄이 50여 가구에 전달된 것.
선물을 보낸 곳은 정읍농협 사랑나눔봉사단. 정읍농협 임직원과 봉사단원 10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차 한 대 들어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 사는 가정에 손수레를 이용해 연탄을 날랐다. 정읍농협은 2006년부터 사랑의 연탄 배달을 해왔다.
봉사단은 2000년 3월 결성됐다. 결성 첫해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60명의 결식노인과 장애인에게 점심 도시락 봉사를 해왔다. 또 매주 이들을 대상으로 목욕과 청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여기엔 연간 3600만원이 들어갔다.
이 사업은 2004년 이후 쌀·짜장면 무료급식으로 확대됐다. 매주 금요일 수성공원에서 어르신 600여분에게 밥과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200여명이 혜택을 받았으나 현재는 500여명이 맛있는 식사를 맘 편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다른 3개 단체에서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달리하여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지역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05년부터는 해마다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20∼30명에게 교복을 선물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상급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새 교복을 살 수 있는 교환권을 전달해 왔다. 김희은 정읍농협 여성복지계장은 “그동안 정읍지역 141명의 청소년들이 교복 구입 부담을 덜었다”며 “학생은 물론 학교에서도 고마움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은 모두 ‘나눔이 있어 행복한 가게’에서 나왔다. 정읍농협과 사랑나눔봉사단은 7년 전 농협 앞마당에 100여㎡의 나눔 장터인 이 가게를 조성, 의류 바자회와 재활용품 등을 판매해 왔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여러 가지 좋은 일을 해 왔다. 소년소녀가장과 사회복지시설에 해마다 김장김치 1000포기와 쌀 100포대를 전달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도 한다. 3년 전부터는 ‘행복한 가게’ 안에 ‘사랑의 쌀통’을 설치해 미리 선정한 극빈자 100가구가 편한 시간에 무료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김순임 봉사단장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주위의 어렵고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을 나눠가겠다”고 말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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