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한국고지도 등 8건, 서울시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 선정
입력 2013-11-25 15:30
[쿠키 사회] 서울시가 한양도성과 별도로 한성백제유적, 한국 고지도 등 7건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아이템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한양도성을 포함해 8건을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3개 분야로 나눠 장기적으로 등재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계문화유산 분야에는 풍납·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 중심의 한성백제유적, 덕수궁 등 대한제국 시기 정동 근대유산, 용산 미군기지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16년 등재 예정인 공주·부여 백제역사지구를 확장해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도 포함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각국 공사관과 이화여고 등 역사 깊은 학교들이 자리 잡은 정동은 전통 한옥과 근대 서양건축이 공존하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장소여서 채택됐다. 용산 기지는 일제 군사시설과 미군 시설이 함께 남아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류무형유산 분야에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의식인 연등회 등이, 세계기록유산에는 동여도 등 한국 고지도와 KBS 이산가족찾기 관련 기록물 등이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한양도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아이템들도 학술대회 개최,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등재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문화유산으로는 현재 창덕궁, 종묘, 조선왕릉 등 3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