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시행

입력 2013-11-25 15:26

[쿠키 사회] 서울시가 최근 중국발 스모그 등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급증함에 따라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질산염·황산염 등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됐다. 특히 직경이 2.5㎛ 이하로, 10㎛ 이하인 미세먼지(PM-10)보다 작아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60㎍/㎥ 이상 상태가 2시간 지속되면 휴대전화 문자 및 전광판 등을 통해 ‘주의보 예비단계’를 발령키로 했다. 기존 주의보 발령 기준치(평균 85㎍/㎥ 이상 2시간 지속) 이하라도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예비단계 발령 때는 외출자제 등 시민행동요령도 함께 제공된다. 시는 12월부터 버스정보안내 전광판을 통해서도 초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취약계층인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해 독거노인 돌보미, 교육청 교사 등에게도 문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들이 문자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초미세먼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 시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에 따르면 황사마스크는 직경 0.04∼1.0㎛의 먼지를 80% 이상 제거할 때 판매가 허가된다. 따라서 직경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