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도시관리공사 마케팅 돋보인다

입력 2013-1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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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올해 유치해 흥행에 성공한 방송이나 공연 행사들이다. 공사가 고양체육관과 고양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을 운영하면서 발휘한 마케팅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뿐 아니라 공사는 이들 시설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체육관과 종합운동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북카페와 갤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 HI-FC(축구), 고양 오리온스(농구), 고양 원더스(야구) 등 지역 연고 프로구단과 연계한 행사를 연이어 펼치고 있다.

공사는 2011년 4월 고양시설관리공단과 고양도시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이후 고객행복, 변화와 혁신, 성과창출이라는 3대 경영이념을 내걸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한국지방공기업학회의 경영혁신 우수기관에 이어 안전행정부의 전국 시·군·구 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의 마케팅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지역 나대지를 활용한 토지임대사업이다. 공사는 그간 방치돼온 대화동 일대 부지 1만1220㎡를 연간 14억5000여만원의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한 기업과 올해부터 2021년까지 계약했다. 지난 5월엔 CJ E&M의 일산 스튜디오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사는 개발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덕양구 강매동 일대에 조성될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 외에도 지난 3월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하는 등 지방 공기업에서 하기 어려운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공모로 통합 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성주현(60) 사장은 “이제까지는 도약을 위한 기반 다지기 시기였다면 지금부턴 도약과 비상의 날갯짓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고양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