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또 2골… 데얀 “득점왕 경쟁 지금부터”
입력 2013-11-25 00:06
두 경기에서 5골 폭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2·FC 서울)이 24일 막판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경기. 데얀은 혼자 두 골을 몰아쳐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부산전에선 전·후반 한 골씩 터뜨렸다. 시즌 17호 골을 기록한 데얀은 득점 1위 김신욱(25·울산·19골)과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이번 시즌 두 경기를 남겨둔 데얀이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1, 2012시즌 득점왕에 오른 데얀이 이번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 사상 최초 3시즌 연속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서울은 전반 2분 만에 몰리나가 상대 수비수, 골키퍼와 충돌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몰리나는 의료진과 동료들의 응급 처치로 의식을 되찾았다. 몰리나는 고요한으로 교체됐고, 몰리나의 투혼은 데얀을 자극했다.
데얀은 전반 26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하대성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1분 부산 한지호에 추격골을 허용했다. 데얀은 후반 34분 윤일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얀은 경기 후 “컨디션이 아주 좋다. 2골을 추가해 김신욱을 추격했다. 팀 동료 모두가 믿어 주고 있고. 나 역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득점왕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1위 울산과 올해 FA컵 우승 팀 포항(2위), 3위 전북, 4위 서울이 K리그를 대표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울산은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대 1로 꺾었다. 수원은 14승8무14패(승점 50)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에 오르지 못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