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손인식 대표 “동족 보호는 그리스도인의 사명 북한 ‘인권법 제정’에 힘 보태야”
입력 2013-11-24 19:01 수정 2013-11-24 19:43
“우리의 동족이 지금 저 북한 땅과 중국 땅에서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풍요는 우리에게 수치요, 모욕일 수 있습니다.”
10년째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운동을 펼치고 있는 손인식 KCC(Korean Church Coalition·사진) 대표는 22일 저녁 서울 정동제일교회 열린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그날까지 연합기도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모임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담임인 손 목사가 2004년 미국 내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결성한 KCC의 첫 한국기도회였다. KCC는 북한인권 회복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단체로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도회에서 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과 이 땅의 교회에 주신 사명”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2300만 북한 동포들을 참혹한 슬픔에서 건져내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미국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KCC 기도회를 가진 이튿날 미국연방의회의 ‘북한인권법 만장일치 통과’라는 쾌거를 경험한 바 있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북한인권법은 17대 국회 때인 2005년 8월 처음 발의됐으나 회기만료로 폐기된 후 19대 국회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유엔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한 것과 관련, 민주당을 상대로 북한인권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