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유전체적 특성 세계 첫 규명… 해양과학기술원 등 공동연구팀
입력 2013-11-25 02:59
해양수산부는 고래의 유전체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밍크고래 유전체와 고래목의 수상생활 적응’이라는 논문으로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온라인판에 실린다.
해양과학기술원과 테라젠이텍스바이오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동해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밍크고래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차세대 시컨싱 기술을 이용해 해독·분석했다. 차세대 시컨싱 기술은 DNA 염기서열 정보를 저비용, 고속, 대용량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해수부는 “포유류로 바다에 적응해온 고래의 독특한 생리 현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의 질병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래는 1시간 이상 숨쉬지 않고 잠수할 수 있어 저산소증 관련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인 해양과학기술원 임형순 박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고래 유전체 연구를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