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이적 오승환 백넘버 ‘22’
입력 2013-11-24 18:35
일본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31)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한신의 전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33·시카고 컵스)가 사용했던 22번이다.
2005년 삼성 입단 후 줄곧 21번을 사용했던 오승환은 한신 측으로부터 “21번을 비롯해 원하는 등번호는 무엇이든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오승환은 “21번을 사용하는 선수(이와타 미노루)에게 피해를 주길 원하지 않는다”며 “구단에서 제공하는 등번호는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신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난 마무리 투수를 상징하는 22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62경기에서 220세이브(42승25패), 방어율 1.77로 여러 차례 구원왕에 오른 후지카와를 비롯해 과거 사사키 가즈히로(은퇴), 다카쓰 신고(은퇴) 등 일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들이 22번을 달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