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삭발 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입력 2013-11-24 18:35 수정 2013-11-25 00:05

최하위 원주 동부가 선두 서울 SK를 잡고 지긋지긋한 1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삭발 투혼’을 앞세워 80대 75로 이겼다. 이로써 동부는 12연패에서 벗어나 5승13패를 기록, 안양 KGC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9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홈경기 연승이 27경기에서 멈췄다.

동부 선수들은 전날 단체로 머리를 짧게 깎고 전의를 다졌다. 머리를 박박 민 이승준은 더블더블(11점·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SK는 4쿼터 종료 5분 26초 전 김선형의 2점슛에 힘입어 60-66으로 따라붙었다. 위기에 빠진 동부를 구한 선수는 박병우(14점)였다. 박병우는 외곽슛과 미들슛을 잇따라 퍼부으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SK는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변기훈의 3점슛을 앞세워 69-71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불끈 힘을 낸 동부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이동준(27점)의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78대 66으로 꺾고 홈 4연승을 질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67대 63으로 이겨 최근 홈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자랜드 김지완은 3쿼터 종료와 함께 21븖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