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소치우승 나올까… 봅슬레이 불모지 한국 아메리카컵 金 · 스켈레톤 銀
입력 2013-11-24 18:19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한국판 쿨러닝’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서영우(23)로 구성된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아메리카컵 5차 대회에서 두 차례 레이스 합계 1분37초41를 기록, 프랑스(1분37초50)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은 지난 시즌 막판이던 올해 3월 아메리카컵 2인승에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앞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1∼2차 대회에서는 6위와 4위에 올랐다. 그리고 3차 대회에서 5위, 4차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하더니 5차 대회에서 마침내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따내 대표팀에 ‘겹경사’를 안겼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윤성빈(19·한국체대)은 3∼5차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했다.
3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3초16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 윤성빈은 4차 대회에서 1분39초40로 기록을 단축시키고 3위를 지켰다. 이어 열린 5차 대회에서는 1분38초73까지 기록을 끌어올려 다야마 신스케(일본·1분38초59)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 윤성빈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소치올림픽은 물론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