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시장 안뚫리네”… 스마트폰 4위로 밀려

입력 2013-11-24 18:16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일본 시장의 스마트폰 점유율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100만대로 9.9%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2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90만대를 판매했으나 올 들어 1분기 140만대, 2분기 130만대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 3분기에는 100만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점유율도 10% 선이 붕괴되며 순위에서도 4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애플로 판매량 380만대, 점유율 38.1%를 기록했다. 아이폰5s가 인기를 끈 측면도 있지만 일본 이동통신 1위 업체인 NTT도코모가 애플 제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협력 수위를 낮춘 것이 시장 판도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2분기 210만대(점유율 21%)를 판매했는데 한 분기 만에 170만대가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그간 2∼3위 업체인 KDDI(AU), 소프트뱅크에 아이폰을 공급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NTT도코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소니가 190만대(18.9%)로 2위를 차지했고 샤프가 110만대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한편 독일 법원은 삼성전자 특허 무효 가능성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을 중지시켰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츠페이턴트는 독일 만하임 법원이 삼성전자가 내세웠던 3세대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가 무효일 가능성이 있다며 소송 진행을 중지시켰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보스 부장판사는 독일 연방특허법원(BPatG)에 계류 중인 이 특허 관련 무효확인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방법원 소송을 중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애플의 특허 침해 사실은 발견했으나 특허 자체가 유효인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애플을 상대로 지금까지 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모두 특허 침해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거나 특허 유효성 의심을 이유로 소송이 중단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