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형표 복지장관 후보자 사퇴 압박 총력
입력 2013-11-24 18:11
민주당은 24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유흥접객원 고용으로 적발된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국민일보 11월 23일자 4면 참조)을 맹비난하며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문 후보자는 불법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청와대도 더 이상 미련을 버리고 검증 부실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미성년자 접대부 고용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썼으니 후안무치도 이 정도면 유구무언 수준”이라면서 “이 상황에도 버틴다면 문 후보자는 파렴치한 사람이고, 이 와중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맞서는 참 나쁜 대통령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은 물론 유흥업소 사용까지 드러난 마당에 계속 버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도 자진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유흥업소가 아닌 레스토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당시 KDI 동료 여성 책임연구원도 동석했다고 설명하고 있어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아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