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한지협 등 ‘시국대책위’ 80여명 “종교인 과세·동성애 반대” 선언

입력 2013-11-24 17:59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등 교계 일부 단체가 종교인 과세 및 동성애 반대를 위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 주요 인사로 구성된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시국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열고 “종교인 과세 시행은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 명시한 ‘정교분리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종교인 과세를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은 지난 5일 대통령령으로 이미 공포됐으며,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일부 교단은 제도 시행에 따른 목회자 교육 등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한장총 관계자는 “정교분리의 헌법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교계의 간곡한 요구를 다시 한번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국대책위는 또 “동성애와 동성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행위로 당사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삶의 양식”이라며 “동성애의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엄신형(한기총 명예회장), 김동권(예장합동 전 총회장), 김진호(기감 전 감독회장), 이태희(동성애대책위 대표회장) 목사 등 교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