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수도요금 현금 달라' 공무원 사칭 사기주의보

입력 2013-11-24 17:41

[쿠키 사회] 서울시는 24일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밀린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받아 도주하는 사건이 잇달라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모 할머니에게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이 체납고지서를 가져와 수도요금을 낼 것을 독촉했다. 김 할머니는 현금 24만원을 줬고 범인은 곧바로 달아났다. 범인은 자신의 이름(가명)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주면서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범인은 머리숱이 적고 안경을 쓴 50대 남성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뒤늦게 북부수도사업소에 전화를 걸어 해당 공무원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직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앞서 지난 13일 화곡동, 10월 25일 길동, 5월 9일 신길동에서도 비슷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수령하지 않는다”며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경찰서나 수도사업소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