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동부…12연패 늪
입력 2013-11-23 01:22
누가 허물어지는 ‘동부산성’을 구원할 것인가. 백약이 무효였다. ‘믿을맨’ 김주성이 돌아와서 긴급구호에 나섰지만 팀 12연패를 막지 못했다.
원주 동부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68데 85로 패배했다. 이날 동부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 장재석의 깜짝 활약과 앤서니 리차드슨의 공격에 10점차로 뒤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2쿼터에 동부는 김주성을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몸이 완전치 못한 김주성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부는 또 실책을 쏟아냈다. 동부는 팀 평균 실책 1위(13.2개)에 올라있다. 동부는 이날 2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3쿼터 종반엔 14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4쿼터 중반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동부는 센슬리와 박병우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고 빠른 공격으로 10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또 다시 실책과 무리한 공격으로 화를 자초했다. 결국 동부는 12연패 늪에 빠졌고 총체적 난국을 맞이한 왕년의 ‘슛도사’ 이충희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오심 승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서울 SK는 삼산월드체육관 원정경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4대 60으로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