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2월 회고록 출간
입력 2013-11-23 06:03
지난해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다음달 중 선거 전반을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출간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고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 의원 측은 22일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본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보고서 성격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문 의원 자신과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을 따져보고, 민주개혁 진영 특히 민주당이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회고록에는 안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일, 대선 이후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와 평가 등도 담길 예정이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이야기도 하지만 세세한 평가는 아니고 전반적인 성찰이 중심”이라며 “안 의원에 대해서도 포용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가 워낙 민감한 주제라 책 내용에 따라 정치적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문재인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비망록을 출간하면서 문 의원 측과 안 의원 측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문 의원은 책 출간 여부를 두고 적잖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문 의원 측은 “문 의원은 이 책을 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대선 이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국민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드리고, 이제는 아픈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