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대성 “신인왕은 내 것”

입력 2013-11-22 18:29

울산 모비스의 장신 가드 이대성(23·1m93)이 또 하나의 대형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희대 3인방’ 등 유난히 거물 신인들이 많은 2013∼2014 프로농구 시즌에 이대성이 최근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모비스는 간판 가드 양동근이 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양동근 대신 코트에 들어선 이대성은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의 구도를 뒤흔들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삼일상고를 나와 중앙대에 진학한 그는 2011년 미국 무대를 꿈꾸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간 뛰었다. 이 때문에 이대성은 일반인 자격으로 트라이아웃에 나올 때부터 10개 구단의 눈길을 끌었고, 결국 모비스에 입단했다.

이대성은 올 시즌 들어서는 양동근의 백업 멤버로 경기에 출전하다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4분41초를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성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퍼부어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3득점을 기록한 KCC의 특급신인 김민구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4개, 가로채기 4개를 기록하며 양동근의 빈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팀이 81대 88로 패하는 바람에 이대성의 눈부신 활약은 가려졌다. 모비스는 최근 6연승을 달리는 삼성을 23일 울산 홈으로 불러들여 격돌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