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부터 춥고 눈 많이 온다

입력 2013-11-22 18:09 수정 2013-11-23 02:19

올 겨울은 초반부터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23일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약간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2013~2014 겨울철 전망’에서 초겨울인 12월 기온이 평년(영하 3도~영상 6도)보다 낮겠다고 예보했다. 본격적 겨울인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12월 기온이 낮아 상대적으로 ‘긴 겨울’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러시아 쪽 카라·바렌츠 해역의 해빙(海氷) 면적이 굉장히 적고 9월 말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며 “이 두 조건이 만나 찬 공기를 만드는 대기 흐름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초겨울에는 많은 양의 눈 소식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12월 상순에 평년(7~19㎜)과 비슷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12월 중·하순 역시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24일 오후부터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제주도·서해5도 20~60㎜, 제주 산간 120㎜ 정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오염과 결합해 수도권 지역의 오염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