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한국산 전기강판 덤핑에 우리 업계 큰 피해 봤다” 美 ITC, 예비조사서 결론

입력 2013-11-22 17:57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예비조사에서 한국산 전기강판의 덤핑으로 자국 업계가 피해를 봤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차츰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 정부가 최종적으로 덤핑 결정을 내리고 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철강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ITC는 지난 19일 공고문을 내고 “중국 체코 독일 일본 한국 폴란드 러시아 등의 방향성 전기강판 수입으로 미국 업체들이 피해를 봤다는 합당한 증거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 상무부는 반덤핑 및 상계과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상무부는 지난달 말부터 덤핑 및 정부보조금 혐의 조사를 해왔다.

피소업체 중 국내 기업은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2곳이다. 미국 업체들은 40∼201%의 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덤핑관세는 본래 관세에 추가로 부과되는 특별관세다. 미국에서 한국산 전기강판 수입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