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입력 2013-11-22 17:58
장기불황으로 영업난에 직면한 보험업계가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임직원의 전직 지원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22일 사내 게시판에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창업 등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직원을 도와주겠다는 것으로, 삼성생명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창업 30명, 전문 강사 20명, 텔레마케팅 컨설턴트 20명 등 총 7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선발 규모는 최대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임직원에게 기회를 주면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인사 적체를 해결해 조직에 활력을 넣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창업지원 휴직’ 신청을 받는다. 임직원이 창업을 하는 동시에 1∼2년 동안 휴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에 성공을 하면 퇴직을 하면 되고, 실패하더라도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성공적인 창업 정착을 위해 신청자 직급에 따라 지원금도 제공한다.
중소형 보험사 중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5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약 70명이 신청해 이달 말까지 최종 인원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말 51명을 퇴직시켰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