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2000선 회복

입력 2013-11-22 17:57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코스피지수도 2000선을 회복했다. 올해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좋지만 ‘유동성 장세’인 만큼 보수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 포인트(0.62%) 오른 2006.2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900억원을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의료정밀(-3.23%), 운수장비(-0.39%), 운수창고(-0.25%) 등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69%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증시 반등을 미국 증시의 후광효과로 분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0.69% 오르며 1만6009.99로 마감했다. 고용·제조업지표의 개선이 확인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거품론’을 경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가 급등의 부담이 크고 기업실적 둔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내년 초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돌입하면 미 증시를 떠받치던 호재가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 특정 시점에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선후보 사퇴 1년을 맞아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관련 테마주들은 지난해에 비해 차분한 모습이었다. 써니전자(4.48%), 미래산업(2.09%) 등이 올랐지만 안랩(-0.42%), 오픈베이스(-1.91%)는 오히려 약세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