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세계 여성 폭력… 매년 여성 200만명 팔려간다

입력 2013-11-22 17:34

세계 여성폭력의 실태를 수치로 살펴보자.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70%가 전 생애에서 한 차례 이상 성폭행을 포함한 각종 폭력을 경험한다. 세계 곳곳에서 매년 50만명에서 200만명이 성매매와 강제노동에 동원되기 위해 팔려가고 있다. 이 중 80%가 여성이나 소녀로 추정된다. 세계 여성 5명 중 1명꼴로 강간 피해를 입는 것으로 추산한다. 16세 미만 소녀는 피해자 중 50%를 차지한다. 전 세계 1억3000만명의 여성은 종교적 이유로 할례를 한다. 주로 아프리카나 중동 이슬람권에서 일어난다. 지참금 살해나 명예 살해 규모는 어림잡을 수조차 없다. 6000만명 이상의 소녀는 18세 이전에 강제로 시집간다. 조혼 풍습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6억3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을 범죄로 처벌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만 가정폭력 피해자 치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58억 달러(6조1538억원)다. 알려지지도, 처벌되지도 않는 가정폭력으로 전 세계 수십억 여성이 신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