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안 부러운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예약 필수… 명품 곤드레밥 꼭 먹어봐야

입력 2013-11-23 05:50


정선 여행 tip

“강원도 정선을 방문한 뒤 ‘이것’을 빠뜨리면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레일바이크, 화암동굴 등 관광지와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나물밥 등 먹을거리가 바로 ‘이것’들이다.

2005년 7월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정선 레일바이크는 폐광으로 침체된 여량면 구절리 마을을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첫해 8만명이 찾은 이후 2008년부터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레일바이크(Railbike)는 말 그대로 철로(Rail) 위를 달리는 네 바퀴 자전거(Bike)다.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아 철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출발해 노추산 비경과 오장폭포를 둘러본 뒤 종착역인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7.2㎞ 거리다. 종착역에 도착한 뒤에는 셔틀열차인 ‘정선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railbike.co.kr)은 필수다. 현장에서 티켓을 일부 발매하지만 이용객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레일바이크를 못 탈 수 있다.

화암면 화암리에 있는 화암동굴은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28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광장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황종유벽, 마리아상, 장군석, 석화 등 크고 작은 종유석이 즐비하다. 입구까지는 국내 처음으로 설치한 모노레일을 타고 갈 수 있다. 이곳은 1922년부터 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에서 금맥을 찾아 굴을 파고 들어가던 중 발견됐다. 지금은 금을 캐지 않지만 당시 금광이 어떻게 운영됐는지 알 수 있도록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테마박물관을 꾸며 놓았다.

‘면이 쫄깃쫄깃하고 탄력이 있어 후루룩 빨아들이면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콧등치기국수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곤드레나물밥은 산촌 주민들이 쌀이 부족하던 시절에 먹던 음식이다. 배고픈 시절에 밥의 양을 늘리기 위해 곤드레나물밥을 지어 먹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옥수수를 갈아 만든 올챙이국수, 메밀전병도 정선5일장의 대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