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속 ‘비움 여행’] ‘아바타’ 촬영지 인타논 국립공원 코끼리 정글 트레킹 놓치지 마세요

입력 2013-11-23 04:01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순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자연도 관광객을 반긴다. 특히 트레킹은 치앙마이 여행의 아이콘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서는 드물게 본격적인 정글 트레킹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친환경 여행이 유행했던 유럽에서는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길게는 일주일까지 기간을 잡고 느긋하게 즐겨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 정글에서의 모험과 산정에서 만난 고산족 토박이의 이야기, 조명 없는 산에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 준다. 코끼리를 타고 트레킹을 하거나 대나무 뗏목을 타고 계곡을 내려오는 경험도 이색적이다.

치앙마이 근교 인타논 국립공원은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환상적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온통 초록 이끼로 뒤덮인 거대한 나무들과 열대식물 덩굴이 몸과 마음을 한껏 정화해 준다. 호랑이, 뱀, 원숭이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 농장도 추천코스다. 각종 쇼를 관람하거나 함께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현지음식도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켜 준다.

태국이라면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를 상상하지만 12월이나 1월에는 최저기온이 섭씨 5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산족이 사는 지역에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 겨울에는 덧옷을 준비해야 한다.

진에어는 치앙마이 노선에 180석 규모 항공기를 투입했고 주 4회(수·목·토·일) 운항 중이다. 현지에 미터기를 단 택시는 거의 없고 시내 이동에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툭툭’이나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이 가자는 곳으로 가는 승합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면 차량 렌트를 추천한다.

치앙마이=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