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겸손한 대화?
입력 2013-11-22 18:37
오늘의 요절(욥 22:29)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개그맨 이홍렬 집사님이 진행하던 CGN-TV의 ‘이홍렬의 북카페’에 출연했을 때 이야기다. 대화 중에 나에게 혈액형을 물었다. 나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전영호: (겸손한 척) A형은 A형인데 소문자 a형입니다. 겉으론 과감한 것 같고 대범한 것 같지만 속으론 얼마나 소심한지 모릅니다.
이홍렬: (한술 더 뜬다) 앗! 저도 a형인데 그냥 a형이 아니고 ‘에이 열여덟’할 때 나오는 에이(a)형입니다.
전영호: 전혀 그런 분이 아니란 걸 전 국민이 알고 계신데 겸손 그 자체이십니다. 한마디로 마태복음 5장 13절에 등장하는 소금 같은 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녹여서 감추시는 소금 같은 분이시잖아요.
이홍렬: 사실 맞습니다. 전 소금입니다. 무진장 짜기로 소문난 사람이죠. 영어로 소금은 salt인데 전 대문자 SALT입니다.
전영호: 소문자와 대문자의 차이점이 뭐죠?
이홍렬: 대문자 SALT는 우리말로 굵은 소금이죠. 저같이 짠돌이들은 잘 안 녹는 굵은 소금입니다. 그러는 전영호 권사님은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 말씀하는 빛이십니다.
전영호: (나도 질세라) 저는 세상의 빛이 아니라 빚입니다. 빚! 빚투성이예요.
이홍렬: 아! 복음에 빚진 자란 말씀이시군요? 로마서 1장 14절!
전영호: 이심전심이네요?
이홍렬: 이심전심?
전영호: 이홍렬 집사님 마음과 전영호 마음이 통했다구요.
이홍렬: 할!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하나님의 창조 작업 맨 마지막 날 인간을 지으셨다. 그 전에 지으셨으면 천지창조가 하나님과 공동 작품이었다고 얼마나 교만을 떨었을까?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