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 무인공격기 첫 시험비행 성공…美·佛·英 이어 네번째
입력 2013-11-22 00:43
중국의 스텔스 무인공격기 ‘리젠(利劍)’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젠이 21일 오후 1시 중국 서남부 한 시험기지에서 이륙해 17분 동안 비행했다고 전하면서 비행 사진을 공개했다. 리젠은 중항공업 산하 선양(瀋陽) 항공기 설계연구원이 설계해 훙두(洪都) 공사가 제작했다. 개발 및 제작에는 2009년부터 3년여가 걸렸다. 리젠은 목표 타격과 군함 호위를 비롯한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리젠의 시험비행 성공으로 중국이 미국 ‘X-47B’, 프랑스 ‘뉴런’, 영국 ‘타라니스’에 이어 스텔스 무인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네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리젠이 군에 취역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군용 무인기 연구개발 기술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군사전략 측면에서 무인기 전력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차세대 무인기 개발 및 전력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해양 영유권 분쟁에서 무인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리젠 외에 고고도 장거리 무인기 ‘샹룽(翔龍)’, 미국의 ‘프레데터’에 필적한 성능을 갖춘 대형 원거리 무인기 ‘이룽(翼龍)’ 등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