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옥 공개매각 유찰… 11월 내 매각 재추진
입력 2013-11-21 22:38
한국 현대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공간(空間)사옥’의 공개매각이 유찰됐다.
공간종합건축사무소는 21일 서울 원서동 사옥에서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최저 매각가격인 150억원 이상을 써낸 응찰자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간 관계자는 “참관을 하러 온 곳은 3곳 있었지만 응찰은 하지 않았다”며 “이달 안에 재공매하거나 수의 계약 등을 통해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찰된 이유는 매각 가격이 워낙 높은데다 문화계 인사들의 보존 운동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간사옥 보존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수근문화재단은 매각 유찰과 관련,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사옥 보존에 동참하는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