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014년 4월 방한 추진… 日 포함 동북아 순방 검토

입력 2013-11-21 22:2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의 내년 초 동북아 순방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문제에 대해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봄 한국 방문이 이뤄질 경우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한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3차례 방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방한은 이명박정부 당시인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한국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앞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4월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를 방문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미·일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내년 4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순방하려 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문에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아시아 국가 순방을 통해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을 한층 탄탄히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