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건 공판] 2010년 야권 단일화 어느 정도…곳곳서 후보단일화 결실
입력 2013-11-21 22:17 수정 2013-11-22 00:18
21일 내란음모 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제보자 이모씨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간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증언함에 따라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전국 광역단체는 물론 기초단체에 이르기까지 ‘야권연대’라는 명목 아래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다.
같은 해 5월 12일 야 4당은 민주당 후보인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부산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첫 광역단체장 단일후보였다. 민노당에서는 김창현 후보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유일하게 울산광역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기초단체장 후보단일화도 전국 곳곳에서 결실을 맺었다. 서울의 경우 성동, 도봉, 은평 등 3곳에서 후보자 등록 후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경기도는 안양, 부천, 양주, 안산, 시흥, 김포, 군포(이상 민주당), 이천(국민참여당) 등 8곳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배출됐다. 진보정치 1번지인 울산에서는 남구, 동구, 북구청장 후보를 민노당 후보가 휩쓸었다. 창원시와 인천 남동구도 민노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야 4당은 전체 2307개 선거구 가운데 모두 175곳에 야권 단일 후보를 냈다. 광역단체장 7곳, 광역의원 99곳, 기초단체장 44곳, 기초의원 67곳이었다. 당시 민노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수도권 2곳을 포함, 기초단체장 3명 등 모두 142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이 승리한 인천·강원 등은 공동정부 구성을 선언했고, 서울 8곳을 비롯해 수도권 26곳의 기초단체도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