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공판] “RO가 총선·지방선거 민노당 출마자 결정했다”

입력 2013-11-21 22:19 수정 2013-11-22 00:07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후보를 결정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고 민주당과 민노당 간에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21일 열린 ‘내란음모 사건’ 6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선 제보자 이모씨는 “2008년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라는 지침을 받아 출마했는데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수원시의원 비례후보 출마자 결정 등 조직에서 내려온 지침을 세포모임에서 토론했다”며 “그때 결정한 인물 가운데 2명이 전현직 수원시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노당에서 활동하면서 RO로부터 지침을 받았고 전·현직 시의원도 사상학습을 함께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2010년 6월 수원시장 선거 당시 민주당과 민노당 간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면합의 가운데 마지막 항목이 ‘급식지원센터를 만들고 민노당이 맡는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구속 기소된) 이상호(경기진보연대 고문) 피고인으로부터 지시받아 센터장을 맡게 됐다”며 “이면합의서는 파기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씨의 이면합의 주장에 대해 반박자료를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