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제2롯데월드 건립 결정 번복 어렵다”
입력 2013-11-21 21:55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아이파크 헬리콥터 충돌사고 이후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21일 “현재로서는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아파트 관리 우수단지를 방문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미 오랜 과정을 거쳐 건축허가가 난 걸 바꾸려면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서울시가 재고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사안은 과거 국무총리실에서 결정한 것이고 시가 절차상 결정 과정은 있지만 큰 권한이 없다”며 “이미 결정한 걸 뒤집으면 소송에 걸릴 수 있고 시가 100% 진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송현동 일대에 7성급 호텔을 건립하려는 것에 대해 “송현동 일대에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어 (호텔 건립이) 적절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정부와 협력해야 하고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하지만 서울시가 오래 지켜온 원칙 등도 고려하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