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맑은 아파트 만들기 추진…박원순 시장 우수 사례 방문

입력 2013-11-21 19:54

[쿠키 사회] 1668가구가 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아파트는 전기요금 적용방식을 기존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해 1년간 총 45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

일반적으로 공용전기 사용량이 30% 이상이면 종합계약, 30% 미만이면 단일계약이 유리한데 이 아파트는 개별사용량이 더 많아 단일계약으로 바꿈으로써 가구당 연 2만7000원의 요금을 아낀 것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는 6864가구나 살지만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주민들이 기증한 1500권의 도서를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최초의 ‘놀이터 공유도서관’을 만들었고 66개 모든 동에 주민 소통게시판을 설치했다. 매년 주민축제도 열어 각자 만든 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데시앙은 분양단지와 임대단지가 섞여있지만 두 단지가 공동관리규약으로 통합운영해 갈등 없는 아파트를 유지하고 있다. 성북구 종암동 종암2차아이파크는 주민 200여명이 ‘친환경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각종 먹거리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모범 사례들이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이들 아파트를 방문하고 “관리비 거품은 빼고 갈등은 줄이는 노하우가 민들레 씨앗처럼 서울시내 아파트 곳곳으로 퍼지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법적인 점검 의무가 있는 일반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과 임의관리단지에 대해서도 관리비 비리 등 문제가 있으면 실태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통해 의무관리단지에 대해서는 주민 요청이 있으면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