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줄어드는 교회 다음세대 ‘세대통합목회’가 해법이다
입력 2013-11-21 18:20
경북 경산시 진량읍 진량제일교회는 매주 수요일 전세대가 함께하는 수요성령집회를 드리고 있다. 집회의 시작은 부모와 자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찬양대의 찬양이다. 성도들은 집회때마다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한 기도시간을 갖는다. 진량제일교회 김종언 목사는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들 모두 강단으로 불러 모아 일일이 안수기도를 한다. 수요성령집회에는 평균 80∼100명 정도의 교회학교 학생이 참석하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예배에 학생들이 참석해 활기가 넘치고,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기도해 분위기도 뜨겁다”며 “수요성령집회를 통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예배의 바른 습관을 익히며 신앙적 공감을 이루다 보니 부모들이 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번동 동산교회는 2011년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교회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세대통합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 전 세대가 함께하는 통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는 어린이찬송가와 이야기 위주의 설교로 구성하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통합주보도 만들었다. 주보에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성경동화를 연재했다.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여러 세대가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세대통합목회’가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유재원(예배설교학)교수는 지난 18일 장신대에서 열린 ‘교육목회 지도자 세미나’에서 “교회학교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다음세대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세대통합목회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아 자녀가 부모의 신앙생활을 보고 배울 기회가 적고, 가족 간 신앙의 동질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