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우수한 경북정신으로 국가발전 기여… 문화융성시대 열것”
입력 2013-11-21 18:08
“경북의 정체성을 도출해 낸다는 의미는 정신적 자산을 찾는 역사적 대장정이었습니다. 경북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경북정신을 집대성 해 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녹아든 경북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수한 경북정신의 에너지로 삼아 국가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경북의 시대정신을 대내·외에 공표한 김관용(사진) 경북지사는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자긍심(自矜心)을 잃지 않았다.
김 지사는 경북은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지역과 시기를 구분하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역사의 중심에 서왔다고 자랑했다.
국난을 극복하고 경북만의 고유한 문화를 일궈낸 것은 물론, 경제 대국으로 갈 수 있는 근대화의 원동력이 경북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또 역경을 기회로 삼는 지혜와 세계와 호흡했던 ‘글로벌 문화’가 뿌리 깊은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학문과 언행을 일치시킨 옛 선인들의 올곧은 현실참여 의식도 저변에 녹아 있어 지식인이되 단순히 앎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 등 그 정체성이 경북에 서려 있다”고 자랑했다.
경북은 면적이 전 국토의 19.1%를 차지할 만큼 넓은 탓에 많은 국내외 기업이 정착하고 있어 경북도는 글로벌 기업유치로 일자리창출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며 도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안동으로 도청이 이전하는 신도시 건설과 새마을운동 세계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조성 등 이른바 ‘문화융성시대’ 건설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강남의 감귤이 회수라는 강을 건너 강북에 들어가면 탱자가 된다’는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의미를 우리가 되새겨 봐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한 도시의 정체성 확립도 결국 이 같은 맥락”이라며 “정체성은 그 도시의 독특한 고유성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앞으로 경북만의 토양, 독특한 경북의 정체성을 바로알고 차별화 전략으로 알차게 가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