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 사상 처음 300조원 넘어서
입력 2013-11-21 17:53 수정 2013-11-21 22:35
전셋값이 상승 행진을 지속하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체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676조5433억원으로 지난해 말 639조5444억원보다 36조9989억원(5.8%) 증가했다. 이 중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314조9220억원으로 지난해 말 298조2823억원보다 16조6397억원(5.6%)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291조9280억원에서 현재 308조9477억원으로 17조197억원(5.8%) 늘어났다. 인천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은 52조673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조3396억원(6.7%) 불어났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202조5031억원에서 현재 1188조7713억원으로 11개월 사이 13조7318억원(1.1%) 감소했다. 특히 서울이 568조7185억원에서 557조8078억원으로 10조9107억원 줄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이 0.20% 올라 65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0.07% 상승해 12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26%)에선 계절적인 비수기를 앞두고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고 지방(0.14%)도 소폭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는 대구(0.47%) 인천(0.36%) 경기(0.28%) 경북(0.26%) 충북(0.20%) 서울·세종·강원(0.19%) 대전(0.16%) 충남·울산(0.09%) 등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지만 강북권(0.23%)과 강남권(0.16%) 모두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지연으로 관망세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