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8개월 지나야 능력 발휘

입력 2013-11-21 17:40

신입사원이 입사 후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는 데 1년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습사원의 13%는 수습과정 도중 탈락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55개 기업(대기업 147개, 중소기업 208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대졸 신입사원 교육·훈련 기간은 평균 18.3개월이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과정이 다양하고 대상 신입사원이 많은 대기업(23.1개월)이 중소기업(13.9개월)보다 교육기간이 길었다.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5959만6000원이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73.9%는 ‘수습사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고, 7.4%는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수습사원 제도 운영기업의 평균 수습기간은 3.5개월, 임금은 정식 신입직원의 86.3% 수준이었다. 수습사원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능력과 자격 검증’(49.1%) ‘적응 기간 부여’(31.7%) ‘직무교육 필요’(12.9%) 등이 많았다.

수습사원 100명 중 13.5명은 자발적(10.3명) 또는 비자발적(3.2명)으로 퇴사했다. 특히 비자발적 퇴사 이유로 대기업은 ‘조직적응·융화력 부족’(37.5%)을, 중소기업은 ‘근무태도 불량’(37.7%)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경총 관계자는 “2008년 조사 당시보다 신입사원 교육·훈련 기간과 소요 비용이 모두 줄었다”며 “기업이 기간을 줄이는 대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