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1.1년
입력 2013-11-21 17:32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서구 선진국을 망라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독일인이나 미국인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OECD 회원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해 21일 발표한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를 보면 2011년 기준 한국인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인 80.1년보다 1년 길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남성은 77.7년으로 OECD 남녀 평균(여성 82.8년, 남성 77.3년)을 모두 웃돌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는 7.4%로 OECD 평균(9.3%)보다 낮았다. GDP 대비 국민의료비를 가장 많이 쓴 국가는 미국(17.7%)이었고 이어 네덜란드(11.9%) 프랑스(11.6%) 독일(11.3%) 일본(9.6%) 등의 순서였다. 1인당 의료비도 2011년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2198달러로 OECD 평균(3322달러)보다는 여전히 많이 낮았다. 반면 증가율은 2000∼2009년 연평균 9.3%로 OECD 회원국 평균(4.1%)을 크게 앞질렀다.
의료비 지출의 절대액은 적었지만 개인이 부담하는 비율은 높았다. 의료비 중 가계가 직접 부담한 비용은 32조1000억원으로 의료비의 36.8%에 이르렀다. 2000년 41.8%보다는 줄었지만 OECD 평균(19.8%)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의료인은 적고 병상과 고가 의료기기만 넘치는 상황도 여전했다. 2011년 한국의 활동 의사는 인구 1000명당 2.0명, 활동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4.7명으로 OECD 평균(활동 의사 3.2명, 활동 간호사 8.8명)보다 적었다. 총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도 21.3대로 OECD 평균(13.3대)을 웃돌았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