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2 롯데월드 건축허가 번복 어렵다"
입력 2013-11-21 16:32
[쿠키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잠실 제2 롯데월드 건립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21일 “오랜 과정을 거쳐 건축허가가 난 걸 바꾸려면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서울시가 재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사안은 과거 국무총리실에서 결정한 것이고 시가 절차상 결정 과정은 있지만 큰 권한이 없다”며 “이미 결정한 걸 뒤집으면 소송에 걸릴 수 있고 시가 100% 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문제가 제기된 뒤 대책 회의를 열어 번복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시장은 대한항공이 경복궁 인근에 호텔을 건립하려는데 대해 “송현동 일대에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어 적절할지 모르겠다”며 “정부와 협력해야 하고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하지만 서울시가 오래 지켜온 원칙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북촌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송현동 부지에는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도심 문화유산과 가까운 북촌의 거점 공간이어서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