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위한 '동파예보제' 실시
입력 2013-11-21 16:05
[쿠키 사회] 서울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해 동파 예방을 위한 ‘4단계 동파예보제’를 실시한다. 복도식 아파트 등의 수도계량기함 보온덮개도 바꿔주기로 했다.
시는 동파 발생 위험도를 하루 최저기온에 따라 예방(영하 5도 초과), 주의(영하 5∼7도 2일 이상 지속), 경계(영하 7∼10도 2일 이상 지속), 특별경계(영하 10도 미만) 등 4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따른 시민 행동요령을 알리는 동파예보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 겨울에는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방 단계에서는 계량기 보호함 내부에 헌옷 등 보온재를 채우고 외부 찬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또한 동파 경계 단계부터는 상황에 따라 욕조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시는 또한 복도식 아파트 등 541개 단지 34만 가구에 홑겹이던 수도계량기함 보온덮개를 2중 구조로 개선해 12월 10일까지 모두 교체키로 했다. 특히 복도식 서민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계량기함에 대한 보온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구내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계량기 동파에 취약한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과 휴일·주말 및 야간에 근무하는 소형 상가 등 7만8000가구를 선정해 이달 말까지 동파 방지용 계량기로 모두 바꿔주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개발된 20㎜용 동파방지용 계량기를 동파 사고가 잦은 소형 상가 5000여 가구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동파·동결 사고가 났을 경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시민안전 종합대책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경우 다산콜센터(120번)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김경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화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50∼60도)을 사용,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