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본격 가동 “갈 길 멀다”

입력 2013-11-21 16:00 수정 2013-11-21 16:22


[쿠키 사회] 충북혁신도시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이전으로 본격 가동된다. 하지만 이전할 공공기관의 임직원과 자녀들의 주거, 교육, 병원 등 정주여건이 부족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는 가스안전공사가 다음 달 19일 준공식을 갖고 본사를 이전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진천군와 음성군 일원에 조성 중인 혁신도시에는 가스안전공사, 한국교육개발원, 법무연수원, 한국고용정보원, 기술표준원 등 모두 11개 기관이 들어선다.

기술표준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5∼6월에 이전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년 7월 충북혁신도시로 옮겨 온다. 나머지 6개 기관은 2015년에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건설 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내년 5월부터 시작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각 1곳도 내년 3월에 개교한다.

이 때문에 가스안전공사 직원 등은 혁신도시 인근 지역에서 생활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안전공사 직원 370명 가운데 이 일대에서 거주할 의사를 가진 직원이 15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분간 많은 직원이 서울 등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이전 기관의 직원이 혁신도시로 이주할 경우 가구당 100만원의 정착비를 지원하고 버스노선 신설, 고등학교 자녀 장학금 지급, 주말농장 운영, 공무원 배우자 우선 전보 등 주민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 “12월 가스안전공사가 이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춰갈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혁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