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후원금 모금 사이트’ 논란… 오바마 등 주요 인사 6명 표적
입력 2013-11-20 22:4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암살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으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암살시장’이라는 이 사이트는 “비트코인(디지털 화폐)으로 살인을 살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현재 사이트에 올라온 암살 대상자는 오바마 대통령 외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키스 알렉산더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 제임스 클래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지르키카타이넨 핀란드 총리 등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모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금은 2만 파운드(약 3414만원)에 달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5만 파운드(약 8536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필명 ‘구와바타케 산주로’(일본 사무라이 영화 ‘요짐보’ 등장인물)를 사용하는 사이트 운영자는 18일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누군가 리스트에 올린 사람을 없앤 뒤 자신이 실행했음을 증명하면 모인 돈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