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위터 글 110만건 추가 확인
입력 2013-11-20 22:28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20일 오후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선거 관련 트위터 글 110만건 이상을 추가로 확인해 법원에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접수했다.
검찰이 새로 확인한 국정원 트위터 글은 지난해 대선 관련 글이 50만여건, 총선 관련 글이 60여만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선 관련 글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공소시효가 지난 총선 관련 글은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조직적으로 트위터 활동을 통해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심리전단 직원 10여명의 신원을 특정해 소환조사를 마무리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국정원 직원들이 5만5000여건의 선거 관련 트위터 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 전 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한 차례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활동을 입증하는 수정 증거목록도 법원에 제출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