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조롱한 이외수씨가 천안함 사령부서 강연하다니…”

입력 2013-11-20 22:24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최근 소설가 이외수씨가 경기도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을 놓고 해당 부대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 당시 이씨가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발표를 ‘소설’이라 조롱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을 조롱하던 이씨가 천안함 사령부에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하다니 해당 부대 장교와 지휘관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으냐”면서 “(녹화날인) 11월 16일은 대한민국과 해군의 명예가 사라진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자 이씨는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하 의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하 의원도 댓글로 대응하면서 일대 설전이 이어졌다. 이씨는 “북한군이 그토록 신출귀몰하는 초과학적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못했을 뿐”이라며 “의원님은 북한을 그토록 위대한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보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북이 했다고 확신한다. 여전히 님께서 천안함이 북한 소행일 리 없다는 신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딴 곳은 몰라도 그곳은 감히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