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0억·LG그룹 120억 ‘줄잇는 온정’

입력 2013-11-20 18:47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에 비해 50억원 늘어난 250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납부하는 등 연말을 맞아 재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시작된 모금 캠페인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금은 교통안전, 장애인, 문화예술, 다문화 가정 등에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11년간 모두 13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을 기억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LG그룹도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은 연말까지 계열사별로 소외이웃에 대한 생필품 전달, 사랑의 김장 담그기, 사랑의 집 고치기 등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기 CSR 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500억원의 성금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사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금을 전달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3% 많은 3110억원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2014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