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 유엔 제출”
입력 2013-11-20 18:18
중국이 북한으로 이동하는 화물에 대한 검색이 포함된 대북 제재 조치 이행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 조치 이행보고서에서 화물검색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중국은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화물검색에 대해 관계 당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094호 관련 조항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올 3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094호에서 대북 금수 품목 의심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한 바 있다.
중국은 또 소형무기와 경무기 등을 제외한 모든 무기와 관련 물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무기 공급과 제조, 보수 유지, 사용 등과 관련한 북한과의 금융 거래와 기술훈련, 자문과 지원도 금지했다. 이 밖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자와 그와 연관된 인물의 입국을 불허하고, 이들이 소유·통제하는 중국 내 자산 등도 동결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보고서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안보리 결의들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