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즈버그 연설 150주년] 게티즈버그 전투는… 남북전쟁의 분수령 북군이 승리
입력 2013-11-20 17:55
미국 남북전쟁 중 1863년 7월 1일부터 사흘간 펜실베이니아주 남부의 작은 촌락인 게티즈버그에서 벌어진 전투로 전쟁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1863년 5월에 버지니아주 챈슬러즈빌에서 북부 연합군을 격파한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은 북부 침입 작전을 세우고 펜실베이니아로 진격한다. 주 전장을 북부지역으로 옮겨 북부에 반전 여론을 조성, 정전협정을 맺도록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였다.
리 장군은 펜실베이니아 주도인 해리스버그는 물론 필라델피아까지 점령할 계획이었다. 북군은 조지 미드 장군의 지휘 아래 전략상 요지인 게티즈버그 구릉지에 포진했다. 남군의 3개 군단은 사흘간 치열한 공격을 가했으나 끝내 북군의 수비를 깨뜨릴 수가 없었고 7월 4일 버지니아로 퇴각했다.
사흘간 양측 사망자 8000명을 포함해 사상자(실종 포함)가 5만1000명에 이르렀다. 남북전쟁 중 가장 참혹한 전투로 꼽힌다.
북군이 승리했지만 상상을 넘는 인명 피해에 북부인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4개월 뒤 전몰자 묘역 헌정식에 초청된 링컨 대통령은 ‘연방의 보전’이라는 기존 목표를 넘어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보다 강력하고 숭고하며, 이기심을 초월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전쟁의 의미와 이상을 담은 것이 게티즈버그 연설이다.
게티즈버그=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