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北, 핵고집 땐 우리도 핵무장”

입력 2013-11-20 17:44

북한 핵무기에 맞서 남한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핵무장론’이 다시 제기됐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0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은 1000개에 달하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하기 시작한다면 북한의 핵위협은 하늘을 찌를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계속 고집한다면 우리도 핵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측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핵이 없는 우리가 선제 타격한다는 것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시된다”면서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냉전이 주는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북아의 핵 도미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순간, 이를 중국이 좌시하는 사이에 이미 시작됐다”면서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도 “6자회담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북한의 ‘공포의 핵’에 맞서 우리도 자위권 차원에서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어 “남북 통일교과서 발간을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을 경기도 접경지역 등 수도권 공단들과 연계해 발전시키는 ‘공동자유경제특구’의 개발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