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새 총장 12월 17일 선출

입력 2013-11-20 17:47 수정 2013-11-20 21:49

총신대 새 총장 선출을 위한 운영이사회가 다음달 17일 개최된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2월 졸업식 전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오는 27일 후보등록 마감 후 다음달 5일 후보자 검증을 한 뒤 운영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총신대는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의 신학교로서 보수 개혁 신학의 요람이라는 상징성이 큰 곳이다. 하지만 지난 9월 퇴임한 정일웅 전 총장의 후임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자격기준과 검증방식 등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총장은 143개 노회에서 파송 받은 140여명의 운영이사 중 출석이사 3분의 2 이상 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김길성 교수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총신대 재단이사 14명과 운영이사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격을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사람, 사립학교법에 저촉되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현재 K교수, H교수, P교수, K목사, G목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총신대는 4년 전 정 전 총장 선출 때도 장기간 진통을 겪은 바 있어 이번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장 합동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격 기준이 포괄적인 만큼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면서 “그래도 이번에는 꼭 총장을 선출해야 학사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